루덴스코드 Blog

Github, 깃허브는 개발자들 사이에서는 이제는 너무나 유명한 서비스가 되었다.


git 이라는 버젼관리 프로그램이 있다. 이것을 인터넷상에서 저장해주는 서비스가 github 다. github 는 기본적으로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대신 무료사용자에게는 정보를 숨길 수가 없다. 그래서 오픈소스들이 github 에 모인다. 


깃허브에서 개인블로그를 만들어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재미있는 방식이 여럿 소개 되었다. 그중 페이지를 이용하고 지킬이라는 툴을 이용한 방식이 일반적으로 널리 사용된다.


기본대로 하려면 개인 PC 에 지킬을 설치하고, 거기서 프로그램을 통해 웹사이트를 구성할 수 있는 페이지들을 만든 다음 그것을 깃허브의 개인계정에 넣으면 된다. 그런데 지킬을 설치한 PC 에서만 사용이 가능하다는 단점이 있다. 이 점을 보완하기 위해 깃허브에서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개인 개정에는 페이지를 보일수 있는 기본 프레임을 만들어두게 하고, 사용하지 일정한 양식(포맷)에 맞춘 글을 올리면 자동으로 글이 등록하게 한 지킬 테마들이 있다.


그 테마를 사용해 보았다.



물론 위의 사진은 아니다. ^_^


깃허브 테마는 많지는 않다. 그리고, 기존의 네이버 블로그나 티스토리, 다음 블로그 처럼 테마들이 다양하지도 않다. 어찌보면 조금 답답할수도 있고, 선택이 많지 않아 "에개"하는 마음이 들 수 있다. 하지만 자유도는 역시 최강이다. 알아서 만들어서 알아서 남들에게 주고, 알아서 남들이 만든것을 가져다 쓰라는 OpenSource 정신이 물씬 풍긴다.


그래서 아주 SIMPLE 한 블로그를 만들었다. 


이렇게 만들것을 계속 사용할 것인지 조금 고민해봐야겠다.



내용도 심플하고, 텍스트도 이것저것 꼬이지 않아서 좋고, 심지어 사진마저 무료로 올리는데다가 링크만 따면 다른데서도 쉽게 쓸수 있다. ... 만들기 전까지는 그냥 한번 해봐야하는 생각이었는데, 사진까지 올리고보니 계속 써야 하나 하는 유혹이 몰려온다.


프론트엔드 개발자라면, 깃허브 블로그는 정말 버리기 힘든 유혹일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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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문을 워드클라우드로 작성해보았습니다.



결과 그래프에서 보이듯 "국민"이라는 말이 제일 많이 사용되었습니다. 이 부분은 지난 대선 주자 연설문에서 보였던 특징과 동일합니다. "국민"이라는 말을 참 좋아하고 많이 사용하는 것이 문재인 대통령 연설문의 특징입니다. 

물론 이 워드클라우드는 단어의 수를 계수하여 그 비중대로 단어를 화면에 보여주는 것이 전부입니다. 그래서 문맥사이, 단어들 사이에 담겨 있는 깊은 의미를 파악하지는 못합니다. 그 부분은 별도의 기사나 독자들의 해석에 맡깁니다. 여기서는 전문에 드러난 단어의 사용빈도에 따른 중요도를 파악하는 것으로 그치고자 합니다.

이 결과만으로 간단하게 생각해보자면 문재인 대통령은 "국민"을 참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이 워드클라우드를 만든 모든 소스는 깃허브에 올려두었습니다. [링크]

이에 사용된 간단한 설치와 소스에 대한 설명은 다음과 같습니다.


윈도우 10 환경

파이썬 3.4

virtualenv 로 가상개발환경

> virtualenv -p c:\python\python34\python.exe myvenv34

> myvenv34\scripts\activate

konlpy, pygame, jupyter 설치 (jupyter notebook 를 사용하지 않는다면 jupyter 는 설치하지 않아도 무방)

(myvenv34)> pip install konlpy pygame jupyter



깃허브에서 wordcloud.py 를 다운받는다.

(myvenv34)> python wordcloud.py



이러면 다음과 같은 결과가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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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수학, 코딩의 중요성 [한국대학신문, 2017.09.24.]

국내 대학에 필요한 교육의 핵심으로 논리력을 말하며 이를 위해 과학, 수학, 코딩의 중요성을 유지수 국민대 총장이 말했다.

국민대는 모든 신입생을 대상으로 코딩을 가르친다. 그 깊이와 정도는 아직 미흡하겠지만 이대로 충분한 시간이 흐른다면 이것 만으로도 학교와 학생들에게 큰 재산이 될 것이다. 


미디어 오늘에서는 리터러시 교육의 필요성을 말한다. [미디어오늘, 2017.09.23.]

교육대상자는 TV 매체 보다는 인터넷을 더 본다. 대도서관, 양띵, 캐리등 많은 이들이 기존의 방송이 아닌 개인 인터넷 방송을 통해 사람들에게 알려지고 있다. 어린 친구들일수록 노출의 정도는 더 강하다. 이를 단순화시켜 부정하려고 규제를 두는 것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고 지적한다. 리터터시는 과거 글을 읽고, 쓰고, 셈하기를 배우는 것에서 이제는 인터넷과 관련 미디어를 어떻게 대할 것인지, 어떻게 수요할 것인지의 문제가 되고 있다. 디지털 리터러시는 먼 미래가 아닌 바로 지금 우리앞에 닥친 현실이다. 이것을 규제를 통해 해결하려는 과거의 방식은 아무런 해결책이 되지 못한다.


엔씨소프트는 2020년까지 500억을 청소년 창의교육에 사용하기로 했다. [한겨레, 2017.09.22.]

다양한 방향으로 미래와 학생들을 위해서 게임회사가 투자를 결심한 것을 환영한다. 조금 더 바란다면, 조금 더 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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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때부터 무엇인가를 만드는 것을 좋아했다. 그래서 어린이날 선물이나 생일 선물은 항상 프라모델을 원했다. 비행기, 탱크, 자동차, 잠수함까지 만들어 보았다. 그중 상당수는 건전지를 넣어 움직일 수 있었다. 커다란 대야에 물을 가득 받아두고 잠수함을 넣어 앞으로 가는 것을 보며 기뻐했다. 아마도 어릴 때부터 나는 “덕후”기질이 다분했었던 것 같다.


책을 싫어하지도 않았다. 집에서는 항상 누워서 책을 보는게 버릇이 되었다. 책을 빌릴 도서관이 주변에 없는 시골에서 자랐기에 읽을 수 있는 책은 몇 권 되지 않았다. 30권짜리, 50권짜리 전집을 사면 3일에서 길면 일주일에 다 읽었다. 읽고, 또 읽기를 반복했다. 다행히 학교에 도서관이라는 것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 다음부터는 학교 도서관을 이용했다. 거긴 신간은 없었고, 외계에서 온 것 같은 이상한 책들은 가득했다. 난 흑마술을 학교 도서관에서 접했다.


중학교 때 지금은 폐간된 ‘라디오와 모형’이라는 잡지를 구독했다. 특집기사로 Z80을 이용한 마이컴제작이 있었다. 부품조차 구하기 힘든 당시에 최신(?) 8비트 마이컴을 만들어보겠다고 덤벼들었다. 결과는 주변 환경이 따라주지 못해서 실패. 비록 마이컴을 만들지는 못했지만 광석라디오를 만들고, 멜로디벨을 만들고, 그 과정에서 비슷한 취미를 가진 어른들을 친구로 만날 수 있었다. 새로운 세상을 접하면서 난 그래도 꽤 재미난 학창시절을 보냈다.


어울려서 몰려다니기 보다는 차분히 한 자리에서 책을 보거나 이야기하거나 무언가를 만들면서 시간을 보냈다. 지금 생각해보면 나는 그때 놀고 있었다. 친구들과 어울려 치기 어린 장난을 치는 것도 놀이지만, 자신이 좋아하고 원하는 것을 하면서 마음이 즐겁다면 그것이 곧 놀이다.


호모 사피엔스는 도구를 사용하는 호모 파베르가 되고, 다시 생활을 즐기는 호모 루덴스가 된다. 이 모든 것은 다른 존재의 유별난 특징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한 존재가 드러나는 다양성의 각 측면을 보여주는 것이다. 


알파고는 이세돌에게 4:1 의 승리를 거두었다. 그리고 2017년 더 강력해진 알파고가 커제와의 승부에서 3:0 승리를 거두었다. 인공지능이 프로기사를 이긴 것을 보며 어떤 이는 두려움을 느끼고, 어떤 이는 절망감을 느낀다. 그런데 정말 슬픈 일일까?


10자리 숫자들의 곱셈을 사람보다 계산기가 빨리 한다고 절망하는 사람은 없다. 오히려 귀찮은 계산을 하지 않아도 되니 좋아하는 사람이 많다. 포크레인이 가장 힘센 사람보다 더 많은 흙을 더 빨리 퍼낸다고 절망하는 사람도 없다. 열흘 걸릴 일을 하루에 해결할 수 있다고 좋아하는 사람은 많다. 기술의 발전은 인간을 절망으로 이끌지 않는다. 오히려 기술은 인간이 지금까지 해왔던 힘들고 번거로운 작업에서 벗어나게 해준다. 인공지능 무인자동차가 등장하면 졸린 눈을 부릅뜨고 온갖 신경을 쓰며 자동차를 운전하지 않아도 된다. 인간은 기계에게 진 것이 아니라 똑똑한 기계를 만들어 사용하게 된 것이다. 


지금까지 직관에 의해 좋다고 판단한 바둑의 수를 이제는 빠른 계산이 가능한 기계의 도움을 받아 얼마나 좋은지를 구체적으로 계산할 수 있게 되었다. 어쩌면 누군가에게는 그저 게임기에 지나지 않았을 컴퓨터가 프로그램이 가능한 사람들에 의해 이제까지 계산하지 못했던 바둑이라는 세계의 막연했던 좋고 나쁨을 구체적인 수치로 계산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러기에 알파고가 이세돌이나 커제를 이긴 것은 기계가 인간을 이긴 것이 아니라 인간이 기계를 이용한 인간 스스로의 한계를 뛰어 넘은 것이다. 


이제 인류에게 남은 과제는 인간이 인간답게 이 모든 것을 제대로 사용할 의무다. 인간다움을 유지하는 공동체에게 4차 산업혁명시대의 기술은 타인을 돕는 도구가 될 것이다. 하지만 인간다움을 버린 이에게 신기술은 타인을 향한 칼이다. 새로운 세상과 그 세상에 속한 기술은 우리 앞에 던져졌다. 이제 우리에게 남겨진 것을 이것을 어떻게 취할 것인가이다. 


소수에게 종속된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는 조지 오웰의 빅브라더를 가져올 것이다. 하지만 다수에게 공개된 인공지능, 빅데이더, 클라우드는 이제까지 거대 기업의 전유물이었던 언론, 방송을 개인이 다룰 수 있게 한다. 다양한 소셜 네트웍이 존재하고, 누구나 그 서비스를 이용만 하는 것이 아니라 원하면 만들 수 있게 된 사회 속에서 정보의 은폐는 불가능해졌다. 그러기에 우리에게 남은 것은 이것을 이용하려는 의지와 올바른 민주시민으로서의 의식을 갖는 것이다. 


이대로는 안된다면 한국의 교육을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다. 많은 정도가 아니라 대부분의 사람들이 우려한다. 아이들을 학원에 보내는 부모들도 정말 이렇게 해야만 하는 것인가를 고민한다. 걱정을 하지만 다른 방법을 찾지 못해 여전히 사교육이 이루어진다. 그래도 내 아이가 먹고 살 수는 있어야 하지 않느냐는 부모들의 마음을 모르지 않기에 이러한 사교육 열풍은 이해가 되고 한편으로 공감이 된다. 당장 지금까지 하던 모든 것을 끊고, 완전히 새로운 삶을 아이와 부모에게 들이밀 수는 없다. 하지만 생각을 하는 것은 가능하다. 이대로는 안된다는 것을 생각하고, 정말 10년 후, 20년 후의 생활에서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한번 더 고민한다면 이제는 지금까지 투자하던 것을 서서히 줄이면서 새로운 투자처를 물색해야 한다. 


과거에 인공지능과 빅데이터가 슈퍼 컴퓨터를 가진 기관만이 할 수 있었던 영역이었던 적이 있다. 하지만 지금은 클라우드라는 것을 이용할 수 있다면 누구나 가능하다. 사용한 시간만큼 비용을 지불하면 되기 때문에 잘만 사용하면 공부하면서 돈이 들어갈 일은 없다. 구글과 MS, 아마존이 클라우드 경쟁을 하고 있어서 학생이나 개발자에겐 거의 1년간 무료로 사용할 수 있게 해주고 있다.


새로운 공부를 해보자. 대학을 들어가기 위한 공부가 아니라 미래를 만들어가는 공부를 해보자. 그리고 그 공부가 나를 이롭게 하고, 우리를 이롭게 하자. 사회를 함께 만들어가는 시민의식을 만들어보자. 새로운 세상을 즐기며 민주시민의식을 구현하는 것, 그것이 4차 산업혁명이 가져올 미래를 절망적인 터미네이터의 미래가 아닌 권력과 힘의 분배가 이루어진 즐거운 민주시민사회로의 한걸음 다가감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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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리터러시의 고전적 이해 (1)


리터러시, 문해라고 불리는 literacy 의 고전적 정의는 "문자화된 기록물을 통해 지식과 정보를 획득하고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이다. 그래서 고전적으로 문해력은 읽기, 쓰기, 셈하기로 분류된다. 이 세가지 능력이 있다면 새로운 지식과 정보를 습득하고 이해할 수 있다는 의미가 된다.


literate 는 라틴어에서 영어로 옮겨진 단어이다. '수준높고 우아한 교양이 있는 것'을 의미한다. 그래서 literature 는 문학이라는 뜻을 가진다. 베이컨은 이 단어를 '모든 문헌을 망라한 것'이라고 표현했고, 이는 문학을 의미하게 되어 현재에 이른다. literacy 의 근원에는 높은 혹은 고귀한 교양이라는 의미가 포함된다.


옥스포드 사전에서 literacy 는 1850년대 미국 메사추세츠의 교육위원회 기관지에 처음 등장하는 것으로 기록된다. 여기서의 literacy 는 공교육제도의 모든 아동에게 습득시킬 교양의 의미를 가진다. 미국에서 이 말은 기능적 리터러시로 사용되었다. 당시에는 초등학교 4학년, 1930년대에는 중학생, 현재 고등학교 졸업수준의 교양을 의미하게 된다. 미국에서의 리터러시는 공교육과정에서 습득할 공통교양을 의미한다.


1956년 유네스코 개발교육의 정책문서에서 리터러시는 읽고 쓰는 능력으로 기록된다. 한국과 일본에서는 유네스코를 중심으로 개발교육의 맥락에서 리터러시가 소개되었기에 국내에서의 리터러시는 읽고쓰는 능력을 의미하게 된다.



2. 디지털 리터러시


과거에 읽기와 쓰기, 셈하기가 문해를 위한 기초 교양이었다면 지금시대의 기초교양은 그것을 넘어선다. 디지털 시대에 사는 사람들에게는 별도의 기초교양이 필요하다. 그것을 디지털 리터러시라고 부른다. 디지털 시대에 살고 있다고 하지만 과연 무엇이 우리에게 필수적인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논의의 여지가 많다. 여기서는 영국 JISC 의 디지털 리터러시에 대한 7가지 요소를 보이고자 한다. 


 


디지털 리터러시에 대해서 많이 말은 하지만 정작 세부 내용으로 들어가면 아직 무엇을 어떻게 정의하는지 국내에서는 제대로 된 연구결과가 없다. 그래서 영국 JISC 의 7요소를 가져왔다. 과거 6요소였던 것이 2014년도에 개정되면서 7요소가 되었고, 다시 개정될 것으로 보인다. 즉, 꾸준히 디지털 리터러시에 관한 연구는 필요하고 연구가 진행되는 만큼 우리는 한걸음 더 필요한 것에 가깝게 다가설 수 있다.


영어 단어를 번역해보았다.



이 중 미디어 리터러시에 관한 내용은 어느 정도 있다. (2)


2013년도 코카포터스의 미디어 리터러시의 국내외 동향 및 정책방향을 보면 미디어리터러시에 관해서는 상당한 관심을 보인다. 여기서는 ‘소통’능력을 추가하여, 리터러시를 ‘접근 능력’, ‘비판적 이해 능력’, ‘창의적 표현 능력’, ‘소통 능력’의 4가지 하위영역으로 확장시킨다. 


디지털 리터러시에 대해서는 각 국의 연구를 참고하여 한국에서도 능동적으로 연구를 시작할 때가 되었다.




Reference


1. goo.gl/AYcAZW

2. goo.gl/tgrZE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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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동조합을 알고 싶어서 스터디를 만들었고, 지원센터에서 책을 소개 받았고, 그래서 첫번째로 선택되어 읽은 책이 "협동조합 참 좋다"이다. 이 책에 대한 간단한 서평을 써보았다. 내용은 첫째 입문서로는 그럭저럭 쉽게 잘 읽히는 책이라는 점이고, 둘째 깊이 있게 협동조합을 알기에는 부족하다는 것이다. 그래도 처음 입문하는 입장에서는 쉽게 전체를 죽 살펴볼 수 있는 점에서는 좋게 볼 수 있겠다.

단, 이 책 한권만 읽고 협동조합을 다 아는 걸로 착각해서는 안된다. ^^


이전에 썼던 글의 연장선에서 스터디 첫번째 책이었던 "협동조합 참 좋다"에 대한 간략한 소개정도의 글이다.


2017/04/28 - [우리안의 페르소나/Etc] - 협동조합으로 코딩교육이 가능할까?


"협동조합 참 좋다"는 예스24에서 이북으로 구입한 협동조합 스터디의 첫번째 책이다. 이북을 구입하기보다는 종이책을 선호하지만 스터디의 급한 일정으로 그자리에서 바로 책의 구입이 필요했고, 다행하게도 이 책은 이북으로 판매되고 있었다. 가격이 조금 더 저렴해도 될텐데 이북주제(?)에 종이책과 별로 차이가 없었다. 그래서 구입하면서 안타까웠다. 종이책을 사면 이북이 같이 지원되면 얼마나 좋을까.


협동조합에 대해서 잘 모르는 사람들로 이루어진 스터디를 시작했다. 대부분 책을 잘 읽고, 강의도 하는 사람들이라 스터디나 토론을 하는 일에는 그다지 어려움이 없는 사람들이다. 그래서 모임에서 책에 대해서 내린 결론은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이 읽어볼 수 있는 기초 입문서"였다.


협동조합을 시작하려는 사람이라면 여러권의 책을 읽어볼 것이다. 이 책은 그 중 첫번째 입문용으로 적당하다. 협동조합에 대한 기초상식, 기본원리를 알려주고 해외 사례로 성공적인 케이스를 알려준다.


저자가 해외 성공 케이스들을 소개한 내용은 괜찮았지만 이 책에서 아쉬운 것은 전문적인 시각이 아닌 기자의 시각으로 사례들을 소개하다보니 협동조합에 대한 깊이 있는 접근이나 고민의 깊이가 부족한 것이다. 어쩌면 처음 시작하는 단계에서 자료를 모으면서 쓴 책이라 이런 깊이 있는 내용을 담는 것은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추측해본다. 그래서 이 책은 한권으로 협동조합의 모든 것을 알수는 없고, 사실 한권으로 협동조합의 모든 것을 알려줄 수 있는 그런 책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래서 이 책은 협동조합에 관한 입문서로 적당하다.


단, 입문서로 필요한 한가지 내용이 빠져있는데, 이후에 읽어볼만한 책, 협동조합을 시작하려는 사람들을 위한 조금 더 깊이 있는 책들의 목록이 없다. 이 책이 나온 시기를 고려해보면 이해가 된다. 협동조합이 아직 국내에 제대로 소개되지 않은 시점에서나온 책이었으니 다른 소개할만한 참고서적들을 찾기가 힘들었을 게다.


원주지역의 협동조합과 생협을 소개한다. 농협은 협동조합이지만 협동조합으로 의식하지 못하고 금융권으로 기득권만을 챙기고 있다는 지적도 따끔하다. 이 부분들은 협동조합의 고민하는 독자에게 한번 더 심사숙고하게 한다. 아직 한국에서 협동조합은 기업생태계의 큰 부분을 차지하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이런 현실적 어려움은 시작하려는 사람들에게 협동조합이 아직은 힘들고 어려운 부분이 많다는 것을 알려준다.


협동조합을 시작하기 위해서는 깊이 있는 스터디와 상당한 고민이 필요하다. 한국 협동조합은 넘어야 할 산이 많고, 시작하려는 이들에게도 각오해야 할 문제들이 쌓여있다. 이 책을 읽으며 느낀 점이다. 막연한 기대감과 희망 이면의 현실과 부대낄 각오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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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를 만들어서 스스로를 가두지 않는다면 가려는 방향엔 왠만하면 길은 있다.


사진을 클릭하시면 기사로 이동합니다.


블로터에 재미있는 글이 떴다. 고등학생이 "머신러닝"으로 "의학"관련 연구를 한다는 글이다.


고등학생으로 스탠포드 온라인 고등학교를 선택했다. 물론 들어가기가 쉬운 곳은 아니다. 미국의 교육이 평균적으로 많이 떨어져있는 것을 고려해서 고등학교 중 일부를 영재들이 공부할 수 있는 곳으로 만들었다. 그 중 하나가 스탠포드 온라인 고등학교다. 온라인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한국에서도 입학할 수 있다. 영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하고, 수업을 따라갈 수 있으면 말이다.

김가은 학생은 한국에서 홈스쿨을 하면서 미국 스탠포드 대학이 진행하는 영재 고교과정을 이수하고 있는 셈이다. 

머신러닝으로 의학을 연구한다는 것을 보면서 '아!'하는 환호성이 나왔다. 사실 Bio 쪽 자료들은 온라인으로 상당히 많이 공개된 부분이다. 그래서 프로그램만 어느정도 가능하고, 수학적 지식만 있다면 누구라도 집에서 인터넷에 연결된 PC 에서 연구를 진행할 수 있다. 대학원에서 했던 연구가 DNA 분석쪽이었고, 모든 프로그램은 오픈소스에 자료는 공개되 있는 DNA 지도였다. 여기에 약간의 인공지능이 가미된 프로그램을 할 수 있다면 고등학생이라도 충분히 가능하다.


코딩교육을 어린 아이들에게 가르치려고 준비하면서 최종적으로는 인공지능(머신러닝)과 빅데이터를 포함시키려고 준비하고 있다. 김가은 학생은 누구의 도움도 받지 않고 거기까서 혼자서 해냈다. 대단하다.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은 것을 하나씩 하다보니 거기까지 갔다고 말한다. 


코딩이라는 것은 단순한 프로그램언어를 사용하는 것이 아니다. 사실 영상분석이나 DNA 시퀀스 분석은 프로그래머의 영역이 아니다. 프로그램을 할 수 있는 과학자, 공학자, 기술자의 몫이다. 

스스로의 힘으로 거기까지 간 학생의 보며 이런 생각이 들었다. 


"경계를 만들어서 스스로를 가두지 않는다면 가려는 방향엔 왠만하면 길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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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쉬운 코딩방법이 나오고 있습니다. 미래엔 일반인들이 코딩을 하게 될 것입니다. 더이상 코딩은 전문가들의 소유가 아니게 됩니다.


쉬운 프로그랭 툴들

프로그램 언어들은 계속해서 일반인들이 접하기에 쉬운 방향으로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스크래치는 아동용 장난감처럼 취급되긴 하지만 프로그램 언어의 기본내용을 모두 담고 있습니다. 앱인벤터는 잘 활용하면 상업용 프로그램을 만들수 있습니다. CODE.ORG 에서는 고등학생을 위한 자바스크립트 강의를 진행하면서 블럭형 프로그램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python 도 참 쉬운 프로그램 언어입니다.


아마도 자바스크립트로 프로그램을 짜봤던 분들은 텍스트에디터에서 작업하는걸 당연하게 여길 겁니다. 그런데 CODE.ORG 에서는 이 부분을 블럭으로 대체해서 사용할 수 있게 해두었습니다. 구글의 blocky 라는 오픈소스를 사용해서 만들었다고 합니다.



물론 개발용은 아닙니다. 교육용입니다. 간단한 프로그램을 자바스크립트 블럭으로 만들고 그자리에서 바로 스마트폰으로 실행시킬 수 있습니다. 놀랍지 않습니까?

코딩은 누구나 할 수 있게 쉬워졌고, 많은 개발 도구들은 공개되었습니다. 나이와 상관없이, 경제력과도 무관하게 누구나 코딩을 배울수 있어야 합니다. 유튜브에는 이와 관련된 많은 동영상들이 올라와 있습니다. 무엇인가를 배우려고 마음만 먹는다면 얼마든지 가능한 시대가 되었습니다. 저도 직접 만든 아두이노 동영상강의를 유튜브에 올리고 있습니다. 이런 공개된 자료들을 잘 이용하면 누구라도 코딩을 익힐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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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운 미래엔 인공지능을 사용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 인공지능을 어떻게 사용하는가가 중요하게 될 것이다.


10년 후 미래엔 누구나 인공지능을 다룰 수 있을겁니다. 

다음은 테크M 28호에 나온 기사의 일부입니다.

국내 각 분야에 종사하고 있는 전문가들은 10년 뒤 유망한 직업 1순위로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빅데이터 디자이너 등 데이터 관련 직종을 꼽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10년 후 자신의 직업에 가장 영향을 줄 요인으로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를 꼽았다 – 테크M 제28호(2015년8월) 기사


기사에 있는 그래프입니다.

 


추락할 직업 VS 유망 직업

추락할 직업과 유망직업의 경계는 어떻게 판단한 것일까요? 설문은 미래사회의 핵심기술인 AI 로 인한 사회적 변화를 전망한 것입니다. 곧 사라질 직업들은 대부분 단순 반복 작업과 관련되거나 매뉴얼에 의해서 기계적으로 움직이는 직업들입니다. 누가 해도 차이가 없는 직종들이입니다. 전화상담, 단순조립, 택시 운전만 아니라 회계사, 의사, 약사, 변호사도 거의 매뉴얼에 따라 작업이 이루어집니다. 굳이 창의적일 필요가 없고, 다른 사람이 할 수 없는 특별한 기술을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상황에 따라 다른 선택을 할 가능성이 별로 없습니다. 

10년 후 유망직종으로 꼽힌 것들은 인간과 직접적인 소통을 하는 일입니다. 예술가거나, 혹은 코딩을 하는 사람들입니다. 현재 한국 개발자 중 상당수는 시스템 구축일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서비스를 이용해서 의미있는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쪽으로 가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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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고가 이세돌을 이겼습니다. 바둑에서 인공지능이 사람을 이길것이라고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그만큼 바둑은 다양한 변수를 가진 복잡한 시스템이었습니다. 그런 바둑에서 인공지능이 두각을 드러냈습니다. 이제 사람들은 궁금합니다.

로봇이 인간을 지배하는 시대가 오는건가?




코딩교육의 필요성

코딩교육이 필요할까요? 예, 필요합니다. 왜냐하면 알파고는 학습과정을 거쳐 바둑밖에 모르기 때문입니다. 알파고는 학습이 이루어져서 알아낸 답안에 대해서만 답을 할수 있습니다. 학습되지 않은 것은 답을 할 수 없습니다. 

2016년 3월 15일자 경향신문 사설의 일부를 봅시다.

세기의 대결이 끝난 이 시점에 우리가 차분히 짚어봐야 할 것이 있다. 바로 알파고 충격이 인류의 삶과 미래에 던진 질문이다. 알파고는 인공지능이 분석의 영역을 넘어 인간 직관의 영역으로까지 진입하고 있음을 생생히 보여줬다. 알파고를 계기로 인간과 기계의 관계는 루비콘강을 건넜을지 모른다. 미증유의 상황에 인류가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가 무거운 과제로 남게 됐다.

인공지능의 진보, 인공지능이 몰고 올 4차 산업혁명의 도도한 흐름을 막을 길은 없다.... 경향신문 사설 2016.03.15. 


인공지능(AI)에 대한 편견

인공지능에 대해서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편견이 있습니다. 미래를 소재로 한 영화속에서 기계가 인간을 지배하는 사회를 자주 다룹니다. 기계에 의해 인간이 양육되는 세상을 영화 매트릭스에서 보여주었습니다. 터미네이터나 매트릭스 같은 영화처럼 종말의 때에 인공지능(AI) 는 인간을 지배하는 신적 존재가 되고, 기계가 반란을 일으켜 인간을 공격한다는 내용은 알파고의 승리 소식을 들으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조금 더 섬뜩하게 다가온것 같습니다.

하지만 빅데이터나 AI 를 조금이라도 직접적으로 접해본 사람들은 이러한 공포가 얼마나 부질없는지 압니다. 빅데이터와 AI 는 사람이 손으로 풀면 1년이 걸리는 두꺼운 수학문제집을 1초에 계산해낼수 있는 도구입니다. 하지만 그 방법은 인간이 AI 에게 코치해 주어야만 가능합니다. 인공지능은 스스로 학습하지 못합니다. 가르쳐야 하고, 인공지능 프로그램에게 적절하게 푸는 방식을 알려주고, 잘 풀었을때 칭찬을 해주어야 합니다. 때로는 알파고가 제대로 알아듣지 못하면 다시 새로운 방식으로 문제를 풀도록 해야 합니다. 그 과정중에 충분히 많은 데이터가 필요합니다.


알지 못하기에 두려워하다.

종종 우리는 알지 못하는 것을 두려워합니다. 그래서 거부합니다. 하지만 두려워하고 거부하는 사람은 언제까지나 그 자리에 머무를 뿐입니다. 앞으로 나갈 수 있는 사람은 지금까지 해온것을 기꺼이 포기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카메라에 들어가는 것이 플래시 메모리가 아닌 필름이었던 때가 있습니다.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카메라는 필름을 필요로 할 것이라는 생각은, 지금까지 그래왔으니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는 생각으로 사람을 낙관적으로 만드는 대신 눈을 멀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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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시간을 코딩을 배운 영국의 학생이 만드는 앱과 17시간 코딩을 배운 한국의 학생은 만든 프로그램은 비교가 불가하다. 우리 아이들이 수능성적만 높다고 미래가 보장되는 시절은 지났다. 모두에게 주어진 24시간을 어떻게 쓰는지 한국은 영국을 보며 배워야한다. 그리고 지금이라도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 사회가 바뀌어야 한다.



코딩교육에 대한 우려

코딩교육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들이 오고 갑니다. 그런데 정말 우리가 코딩교육을 할 이유나 필요가 있을까요? 많은 사람들은 의아해합니다.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개발자들은 일반적으로 코딩교육에 대해서 그다지 좋아하지 않습니다.

지금까지 한국의 학교교육은 정답은 맞추는 교육을 해왔습니다. 문제가 있으면 답이 있어야만 했습니다. 심지어 답이 없어도 이게 답이라고 말할수 있는 것이 있어야만 했고, 그걸 답이라고 적어야만 했습니다. 답이 있어서 답을 찾는다기 보다는 답이 없더라도 누군가가 답이라고 하면 답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게 왜 답인지를 스스로에게 설득시켰습니다. 그것이 지금까지의 한국의 학교교육입니다.

프로그램교육은 이런 배경 위에서 이루어졌습니다. GW베이직을 가르치는 많은 학원들이 있었습니다. 스프레드시트와 오피스를 포함한 컴퓨터 활용 능력도 가르쳤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기술이고, 그것이 미래를 이끌어갈 능력이라고 말했습니다. 항상 문제를 내고, 그 문제를 푸는 하나의 과정을 답이라고 말했습니다. 그것을 가르쳤고, 그것을 배웠습니다.

그래서 한국의 프로그램 교육은 누군가 미리 만들어 놓은 답을 찾아가는 교육이 되고 말았습니다. 학생들은 시시해졌습니다. 발길이 뜸해진 학원은 문을 닫습니다. 해외에서는 트위터가 만들어지고, 페이스북이 만들어지고, 인스타그램이 만들어졌지만 이 조그마한 나라에서는 누군가 무엇이라도 조금 하려면 당장 대기업이 달려들어 집어 삼켜버렸습니다.

이런 코딩교육, 과연 할 필요가 있을까요? 과거의 프로그램학원들의 전철을 밟는 것은 아닐까요? 


250시간과 17시간의 차이

2016년 10월 7일자 중앙일보 기사에 이런 제목이 붙었습니다. "영국 초등생의 코딩 교육이 무서운 이유".

거기서 기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진짜 중요한 건 코딩이 아니다"


영국 6학년 학생의 코딩교육과정을 살펴보면 이 학생은 1년동안 체계적으로 모바일 앱을 만듭니다. 사실 이전에 이미 250시간의 코딩교육을 받았습니다. 한국에서는 고작 17시간 코딩교육을 할때 영국학생들은 250시간의 코딩관련 수업을 듣습니다. 


앱을 만드는 6단계

아이가 만드는 앱은 6단계로 나뉩니다. 

첫째 앱을 기획한다. 어떤 것을 만들고 왜 만들어야 하는지 기획합니다. 

둘째, 프로젝트를 관리한다. 그룹으로 된 아이들이 스스로 누가 어떤 역할을 맡을 것인지를 정하고 각자의 할일을 결정합니다. 

셋째, 시장조사를 한다. 비슷한 앱이 어떤 것이 있는지, 우리가 만드는 앱은 기존의 앱과 어떻게 다르게 만들것인지, 차별화전략을 어떻게 할 것인지를 토론합니다. 

넷째, 앱의 메뉴와 디자인을 결정한다

다섯째 어떻게 프로그래밍을 할 것인지를 정한다. 

여섯째 앱을 시장에 퍼뜨릴수 있는 마케팅방법을 정한다.


앱 만들기는 단계별로 6주동안 진행됩니다. 영국 아이들에게 코딩교육은 단순한 앱만들기같은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밍 교육 이상입니다. 왜 이 앱이 필요한지, 어떻게하면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앱을 만들수 있는지, 사람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스스로 고민하면서 찾을 수 있는 힘을 기르게 합니다. 함께 사는 사회, 시장의 모습, 자신의 장점, 타인의 장점, 협업과 책임의식을 자연스럽게 익히게 합니다.


코딩교육은 읽기, 쓰기, 셈하기와 동급

지금은 4차 산업혁명의 시대입니다. 코딩이 읽기, 쓰기, 셈하기와 같은 비중을 가지게 될 것입니다. 이 시대에 살아갈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스스로 생각하고, 찾아내고, 만들어 낼 수 있는 지극히 현실적인 코딩교육입니다. 

우리 코딩교육은 과연 이런 질문을 던지고 스스로 답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가 고민해봅니다. 여전히 앞에서 가르쳐주는 답을 이해하고 그것에 자신의 생각을 끼어맞추기 위해 애를 쓰는 코딩교육이라면 곤란합니다.


코딩은 수학과 같다.

“산업혁명의 동력은 수학이었다. 4차 산업혁명에선 코딩이 수학과 같은 역할을 할 것이다.” 영국의 교육부 장관이 초,중,고교에 코딩 공교육을 도입하던 2014년에 한 말입니다. 미국, 영국, 프랑스등은 이미 빠르게 움직이고 있고, 일본뿐만 아니라 중국도 우리보다 훨씬 일찍 코딩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한국의 초,중등 학생들은 이제 스크래치를 가지고 놀고, 스크래치와 비슷하게 생긴 국내용 소프트웨어를 만들어내고 있을때 중국 아이들이 앱인벤터로 스마트폰 앱을 만들고 있다. 


이제까지의 질서는 빠르게 바뀌고 있습니다. 새로운 질서가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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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이 다가오니까 코딩교육을 해야 한다는 말은 틀립니다. 만약 그 말이 맞다면 우리의 자녀들은 갑갑한 세상에서 살아야 합니다. 기계에 맞춰서 공부하고, 기계에 맞춰서 살아야 합니다. 인간이 기계의 부속품이 되는 것입니다. 찰리채플린 영화 모던타임즈가 생각나는군요. 


4차 산업혁명은 지금까지의 세상과는 많이 다를 거라는 의미로 붙여진 이름입니다. 이 말은 2016년 다보스포럼에서 처음 언급됩니다. 물론 그 이전에 4차산업혁명이라는 말이 나오기까지 산업에 상당히 큰 변화가 있었습니다. 


인간은 기계의 부속품?

과학기술이 전체의 큰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증기기관으로 대표되는 산업혁명을 1차 산업혁명이라 부릅니다. 전기가 발명되고 시작된 대량 생산 시스템을 2차 산업혁명이라고 부르고, 컴퓨터 제어를 통한 생산자동화 시스템을 3차 산업혁명으로 부릅니다. 그리고 4차 산업혁명은 이 세번째 산업혁명의 이후에 나오는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이 결합되면서 기존의 제어를 인간이 직접하지 않고 컴퓨터가 알아서 판단하는 방식에 따른 것입니다. 물론 그렇다고 영화나 만화속에서 보이는 정도의 암울한 미래를 생각하지는 마세요. 4차 산업혁명에서의 기계의 움직임은 더 이상 인간의 "직접적인" 명령에 따르지 않고 주어진 상황을 스스로 분석(AI)해서 어떤 행동을 하게 되지만, 그런 행동을 하게 되는 이유는 인간이 기계에게 시킨 "학습" 때문입니다. 


인간이 할 일은 기계를 가르치는 일!

조금 더 쉽게 말하면 기계가 알아서 모든 것을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판단의 기준과 법칙을 인간이 기계(컴퓨터)에게 주면 그것에 따라서 기계가 학습을 합니다. 그래서 머신러닝(ML)이라고 부릅니다. 평가기준을 인간이 주고, 그에 따른 학습을 통해 기계는 최적의 행동을 하게 됩니다. 평가기준을 기계가 스스로 만드는 것이 아닙니다. 인간이 직접명령을 주지는 않지만, 학습 방법을 기계에 알려줍니다. 


회사에 신입사원이 들어오면 고참이 교육을 시키는 것과 비슷합니다. 처음에는 아무것도 몰라서 이것 저것 구체적으로 지시를 할 겁니다. '저기서 볼트를 오른쪽으로 세바퀴 돌려라. 그 다음 왼쪽 두번째 버튼을 눌러라.' 이런 식으로 말이죠. 그러다가 어느정도 알게 되면 추상적인 명령을 합니다. '두번째 기계를 작동시켜라'. 마지막으로 충분한 학습이 이뤄지면 이렇게 말합니다. '내일은 니가 알아서 해라'.


아무것도 모르는 신입사원이 그렇게 되기까지 '학습'이 있었던 겁니다. 그 학습의 결과로 이 신입사원은 경력기술자가 되는 것이죠. 기계학습도 비슷합니다. 이렇게 잘하고 못하고를 사람이 판단해 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 결과를 가지고 기계는 조금씩 깨달아갑니다. 어떻게 해야 칭찬을 받을 수 있는지 말이죠. 칭찬을 많이 받을 수 있는 선택을 하는 것, 그것이 바로 ML 입니다. 


10년후 직업 중 65% 는 아직 만들어지지 않았다.

7세 아이가 사회에서 직업을 가질 나이가 되면 선택할 수 있는 직업 중 65%는 지금은 존재하지 않는 직업일 것이라고 말합니다. 2016년까지의 인재는 뛰어난 기억력을 가진 사람입니다. 머리 속에서 기억하고 있는 정보를 빨리 꺼내서 사용할 수 있는 사람이 인재입니다. 대표적으로 의사와 법조인들이죠. 하지만 앞으로는 이러한 기억들은 보조 장치들에 의존하게 될 겁니다. 프로기사들의 16만개의 기보를 기억하고 그것으로 학습하는 것을 기계는 단 5주만에 해냈습니다. 알파고와 같은 보조 장치들이 활용되면 더 이상 인간의 뇌로 하는 저장과 기억에 대한 것은 큰 차이가 없어집니다. 



누구든 말을 하면 바로 통역기가 통역을 해 주는 시대가 눈 앞에 왔습니다. 

이미 영어와 일본어 통역기는 시제품으로 나왔습니다. 한국어와 영어도 아주 빠른 시간안에 번역, 통역을 해주는 제품이 나올 겁니다. 법전을 뒤지거나 의학 전문 서적과 논문을 뒤지는 것이 도서관이 아니라 손에 있는 휴대폰이나 시계로 바로 가능하게 될 겁니다. 기억하는 것이 더 이상 중요하지 않은 시대가 오고 있습니다.


그러면 무엇이 중요할까요? 컴퓨터가 기억하게 하고, 인간은 그 저장된 기억을 인간을 위해서 사용하면 됩니다. 

창조적으로, 그리고 공동체적으로 말이죠. 암기가 아니라 창의적인 사람이 인재가 됩니다. 소통과 협동을 통해 서로의 장점을 키워갈 수 있는 사람, 이런 사람들이 앞으로 주목을 받게 될 것입니다. 코딩교육은 논리와 협동을 통해 주어진 문제를 해결하고 단계별 해법을 컴퓨터에게 위임하는 훈련으로 만들어져야 합니다. 정보를 저장하는 것은 컴퓨터가 잘 합니다. 컴퓨터의 지시를 듣고 그것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반대로 잘 기억하고 있는 컴퓨터에게 학습을 시키는 것, 그것이 인간이 문명을 진일보 하게 할 수 있는 역할입니다. 코딩교육은 이러한 일을 가능하게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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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월 17일, 민들레 연례포럼에서 제기된 주제인 "미래가 그렇게 오지 않는다면?" 에서는 4차 산업혁명에 대해서 부정적인 혹은 소극적인 반응을 보였다. 굳이 우리가 왜 거기에 끌려다녀야하느냐는 심정이 강했던 것으로 보인다. 발췌된 글과 이후에 받은 글에서 이러한 입장은 더 강경해 보인다. 왜 그럴까? 왜 "4차 산업혁명에 부응하는 교육은 공동체를 위한 시민교육과 배치된다." 고 말하는 것일까? 4차 산업혁명이라는 것과 대안교육, 혹은 노동자들의 권리는 정말 반대편에 서 있는 것일까? 그렇게 믿고 있는 것일까?

그들이 왜 그렇게 말하는지 나는 정확한 답은 알지 못한다. 다만, 한 기사의 내용을 통해 한국에 있는 이들의 다양한 생각을 짚어보면서 그들의 안경과 나의 안경을 기록해본다. 



I.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생각


4차산업혁명, 한국은 없다? [2017.01.23. 한겨레]

정재승 교수는 지난해 말에, 틀림없이 곧 ‘4차산업혁명은 없다, 가짜다, 허구다’는 등의 얘기가 나올 거라 봤다며 말을 받았다. “사람들의 행동과 생각을 데이터로 얼마나 축적할 수 있는지가 4차 산업혁명의 관건이다. 우리는, 바로 시작하고 싶어도 데이터를 얻을 수 있는 사물인터넷(IoT)이나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 플랫폼 기반이 많지 않다. 데이터 자체가 없고, 있는 정보도 사용하려 들면 개인정보보호법에 막혀 비식별 데이터마저도 서비스에 사용하기가 용이하지 않다. 빅데이터가 중요하다고 말했지만 키우지 않았고, 사물의 인터넷이 세상을 바꿀 거라 했지만 표준화 노력도 없었고 제품도 나오지 않았다. 전통 제조업이 정보기술(IT)을 받아들여 제품·서비스를 혁신하는 게 4차 산업혁명의 근간이다. 핵심 부품이나 물성 중심의 기존 사고에서 데이터라는 만질 수 없는 것이 중요하다는 쪽으로 제조업의 사고가 바뀌고 훈련돼야 한다. 물성과 데이터 이 둘의 결합·조합은 어려운 일이지만 서로 스며들어 성공하면 가히 혁명적인 변화가 산업 전반에 나타날 것이다. 해외 성공사례를 기다렸다가 뒤쫓아가지 않고 모든 가능성을 먼저 시도해보는 기업이 그 혁명을 이끌 것이다.”


1. 기업들이 가지고 있는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생각

정재승 교수는 정확하게 한국 기업과 한국 기업가들의 경영방침을 짚었다. 우습게도 한국은 4차 산업혁명의 영향을 가장 받지 않는 국가다. 말로는 떠들고 있지만 실제로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다. 이유는 항상 같았다. 당장 돈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한국 기업은 당장 돈이 되는 사업을 원한다. 말로는 RND 를 외치지만 정작 기업이 쓰는 돈은 외국에서 잘 팔리는 상품을 가져와서 재포장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아두이노를 사용하면서 Google, Thingspeak, Bamboo, Pachube 등을 사용해 보았다. 외국계 IoT 서비스다. 내가 집에, 혹은 차에, 혹은 거리에 먼지센서를 달고, 온도센서를 달고, GPS 센서를 달고 아두이노를 통해 IoT 서비스에 접속해서 지속적으로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는 서비스다.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센서의 갯수가 제한되어 있지만 개인이 사용해 보이게는 만족할 만하다. IoT 가 인구에 회자될 때 한국 기업들은 이와 비슷한 서비스를 만들었다. 대기업들이었고, 그래서 뭔가가 될 줄 알았다. 하지만 개점 즉시 휴업상태다. 초창기에 만들어두고 더 이상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이유는 모르겠다. 아마도 당장 돈이 되지 않는 사업에 투자하는 것이 비효율적이라고 느낀것 같다.

빅데이터, 인공지능, 데이터마이닝, 무인자동차 등 많은 것이 쏟아져 나왔다. 구글의 딥마인드가 이세돌을 이겼다. 이제야 한국 기업들이 바빠졌다. 이게 돈이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뒤늦게 뛰어든다. 하지만 아무것도 없다. 센서도 없고, IoT 망도 없다. IoT 전문가도 없고, 제대로 된 소프트웨어 개발 인력도 없다. 한국에 있는 대부분의 개발자는 SI 쪽이다. IoT 에 대한 프로토콜을 설계하거나 사용할 수 있는 사람은 찾기 힘들다. 그런 사람들은 이미 다 외국으로 갔다. 남은 건 빠른 영화 한편을 10초에 다운 받을 수 있는 인터넷뿐이다.


2. 노동운동을 하는 이들이 가진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생각

그들이 4차 산업혁명을 바라보는 시각은 단순하다. 자본가들이 노동자들을 쉽게 조정하기 위해 쓰는 얄팍한 술책이다. 올지 안올지 모르는 미래에 대한 부정확한 예언이다. 그러다보니 이들은 미래가 어떻게 되든지 그것보다 당장의 노동권에 대한 확립이 먼저다. 노동자라면, 노동자를 대표하는 단체라면 이해가 된다. 그리고 당연히 그래야 한다. 그런데 노동운동과 관련된 이들이 하는 모든 곳에서 이런 생각이 드러난다. 대표적인 곳이 대안교육진영이다. 아이를 대안학교에 6년째 보내는 입장에서 이정도의 주장은 할 수 있다. 대안교육진영은 시야가 무척 좁다. 그리고 아주 보수적이다. 그들이 가진 정체성과 그들이 해왔던 방향성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나는 것을 못견뎌한다. 결국 많은 학부모와 학생들은 대안학교를 떠난다. 공교육에서 상처받았던 이들은 다시 대안교육에서도 대안을 발견하지 못한다. 


3. 일반인들이 바라보는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생각

미지의 세계다.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세계다. 그래서 두가지로 나뉜다. 첫번째는 불안과 공포로 미래를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들이다. 4차 산업혁명이 시작되면 자신은 더 이상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뒷방 늙은이가 되어 버릴 것 같은 그런 불안이다. 이런 사람들은 4차 산업혁명을 무서워한다. 게다가 지금은 한국사회는 사람들의 이런 경향을 부채질한다. 서구사회가 지금까지 해온 모든 것을 경험하지 못한 채 빠른 인터넷속도만이 IT 강국의 조건이라고 굳게 믿어왔던 사람들에게, 10초면 영화한편을 다운받을 수 있다는 광고를 보면서 자신도 IT 에 가깝게 있다고 느끼는 사람들에게 이세돌의 패배는 충격이었고, 미래는 매트릭스의 어두운 화면처럼 다가왔다. 무지는 공포를 키운다. 세계 챔피언을 이긴 인공지능이 인간을 지배할지도 모른다는 불안함이 다가온다. 터미네이터의 미래가 꿈속에서 다가온다.

두번째는 아무렇지도 않은 사람들이 있다. 이세돌이 졌고, 그래서 잠간 놀라기는 했지만 그게 뭐가 어때서라고 생각한다. 주변을 돌아보면 달라진 것은 없다. 4차 산업혁명이 어쩌고 하긴 하는데 그렇다고 우리 주변에 뭔가 달라진 것이 없다. 음성인식기능과 번역기능에 놀라기는 하지만 그것으로 끝이다. 우리네 삶과는 별 관련이 없다고 느낀다. 한국에서 지금까지 살아온 것처럼 앞으로 잘 살수 있다고 여긴다. 미래는 다른 사람들이 알아서 이끌어갈 것이고, 자신은 그 속에서 지금까지 살았던 것처럼 잘 살아갈 것이라고 여긴다.


II. 왜 대안교육진영은 4차 산업혁명에 거부감을 드러내는가?

아마도 첫째, 무지에 대한 공포를 느끼는 사람들에 대해서 어떻게든 평화와 행복으로 이끌어야 한다는 선지자적 책임의식이다. 4차 산업혁명이라고 여러곳에서 갑자기 떠들어대니 사람들이 공포심을 갖는 것은 당연하고, 그 와중에 이 모든 것이 별것이 아니라는 말을 누군가해야했고, 특히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별일 없을 것이라고 말해주어야 했다. 

둘째, 4차 산업혁명이라고 불리는 것은 사용자, 혹은 자본가로 불려지는 이들을 위한 패러다임이라고 판단했다. 그래서 4차 산업혁명을 고려한 교육은 재고의 가치도 없는 불평등하고 불공정한 교육이라고 판단했다. 이 판단에 따라 4차 산업혁명이라는 단어와 개념이 들어간 모든 것을 더이상 언급하거나 배우려는 시도조차 거부하는 듯 하다.

세째, 접해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무지한 상태에서 공포를 느끼면서 4차 산업혁명이라는 말을 먼저 받아들였다. 실제로 오픈소스진영에서 일어난 모든 일에 무지하다. 이들은 오픈오피스를 사용하지 않고, 포토샵을 쓰느니 아예 안쓰는 쪽을 선택한다. 지금의 대안교육진영에서 이끌어 가는 사람들 중에 GIMP 라는 오픈소스의 이름을 아는 사람이 있을까? 4차 산업혁명은 자본가나 기업에서 먼저 만든 것이 아니라 오픈소스진영을 이끄는 해커들의 공유와 협업의 정신속에서 Maker 라는 운동이 일어났고, 여기서 가능성을 찾은 기업들이 Maker 운동을 지원하면서 일어났다는 것을 알지 못한다. 오픈소스가 없었다면, 아두이노가 없었다면, Maker 들이 없었다면 지금처럼 빠른 4차 산업혁명이 일어날 수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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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안의 꼰대를 벗어버리자


아이가 대안학교를 다닌지 올해 6년째가 된다. 초등과정을 모두 마친 셈이다. 그간 힘들고 갈등상황을 유발한 것들도 많았지만 그래도 무사히 잘 지나간 것 같다.

대안학교를 다니기 전과 지금, 개인적으로 대안학교를 보는 시각은 많이 달라졌다. 조금 더 정확히는 대안학교를 조금 더 깊이 들여다보게 되었다.


가끔 보는 지하철 속 포교활동가


두주 전 쯤, 지하철에서 기독교 포교와 함께 박근혜 대통령의 억울함을 호소하는 한 사람을 만나게 되었다. 사람들이 눈쌀을 찌푸리거나 말거나 그는 자신의 소신에 따라 열심히 포교활동을 했다. 당연히 억울한 대통령에 대한 호소는 그 포교활동의 한 부분이었다. 그에게 자신의 정체성과 지하철속 포교와 대통령에 대한 소신은 결코 분리할 수 없는 것이었다. 비록 나와 생각은 많이 다르지만 그 열심과 생각은 존중하기로 했다. 그럼에도 그는 이 시대의 꼰대였다.


우리가 알지 못하는 또 다른 사람들, 해커


스톨먼은 해커를 '프로그래밍을 좋아하고 능숙하게 다룰 수 있는 사람'이라고 주장한다. 해커를 시스템 보안을 뚫고 해악한 일을 저지르는 사람이라고 정의한 세상속에서 그는 지식과 정보는 소수에게 점유되는 것이 아니라 모두에게 공개되어야 한다고 말하면 Copyleft 운동을 벌였다. 저작권, Copyright 에 반대되는 Copyleft 를 주장하는 해커들은 자본가나 사용자가 아니었다. 그렇다고 일반 노동자로 분류되지도 않았다. 그들은 그저 그 밖에 있는 이름없는 '어나니머스'였다.




해커들은 사회속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드러났다. 일부는 은행을 해킹하고, 전화국을 해킹하고, 보안시스템을 해킹했다. 일부는 MS 오피스의 공개버젼인 오픈오피스를 만들었다. 리눅스라는 윈도우와 많이 다른 OS 를 만들었다. 그들이 만든 소프트웨어는 공개되었고, 지금 많은 사람들과 기업들이, 심지어 마이크로소프트사 조차 사용하고 있다.


그들에게 프로그램은 자본을 가진 사람들, 정보를 독점하려는 사람들과 싸울 수 있는 도구였다. 그들에게 공유와 협동은 거대 자본과 맞서 싸울 수 있는 힘이었다. 


대안교육의 장로들


한국의 대안교육은 사회운동과 결부되며 시작되었다. 결국 노동운동과 밀접한 관계를 가질 수 밖에 없었다. 사회운동과 노동운동에 편중된 대안교육이 지금의 한국사회의 대안학교의 흐름속에 있다. 그러다보니 현재 대안교육은 공교육과도 갈등을 빚고, 일반 시민들과도 거리감을 갖게 되었다. 많은 대안학교들이 문을 닫고, 대안교육 진영은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다. 최근 대안교육 사이트 민들레에서 "미래가 그렇게 오지 않는다면"이라는 주제의 연례 포럼을 가졌다. 위기의식은 있었지만 결국 이 자리에서 다시 확인한 것은 세상이 아무리 우리를 흔들어도 흔들리지 말자는 일종의 자기암시와 의지의 표명이었다. 


세 부류가 이끄는 세 갈래의 교육


자본가, 혹은 사용자라고 불리는 이들의 교육은 현재의 시스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하는 교육이다. 읽기와 쓰기, 수학을 가르쳤던 근원을 찾아보면 공장이라는 산업시설이 시작되면서 공장에서 일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기 위해서 교육을 시작한 것을 알 수 있다. 자본을 소유했고, 그래서 노동력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은 자신들에게 맞는 노동력을 갖춘 사람을 원한다. 당연한 일이다. 내가 가방을 사면 책을 많이 넣고 찢어지지 않는 것을 살 것이고, 내 아내가 가방을 사면 가볍고 디자인이 수려한 것을 살 것이다. 당연하다. 돈을 주고 노동력을 구입한다면 자기가 원하는 노동력을 가진 사람을 원할 것이다. 


노동가, 대안교육 진영의 장로들이 원하는 교육은 자본가들에게 휘둘리지 않는 교육이다. 딱히 무엇을 해야 한다는 것은 없다. 그저 행복하면 된다는 상당히 막연함을 꿈꾼다. 그러다보니 얼마나 벌수 있는지는 그다지 밝히고 싶어하지 않는다. 가끔 돈 없이 행복하게 사는 특별한 방법에 대해서 역설하곤 한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그 글이 별 설득력이 있어보이지 않는다. 종종 나이들어 농촌으로 떠나면서 행복하게 사는 길을 만들겠다는 사람들이 나온다. 아직 그 사람들 중 여기에 행복이 있다고 다시 부르는 사람은 만나지 못했다. 공교육에서 자본주의적 냄새가 가득한 진로교육을 시킨다면 대안학교에서 왜 노동법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지 않느냐고 역설하기도 한다. 잘 이해가 안된다. 뭘 가르치겠다는 것인지, 아니면 학교라고 만들어만 놓고 아이들이 알아서 크라고 방관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그 방관에 대한 책임을 지는 대신 들에서 야성을 키운다며 자위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해커들은 자본가일수도 노동자일수도 있다. 이렇게 말하면 해커들이 마치 이 사회를 구성하는 세 개의 큰 집단중 하나로 보여질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해커들은 집단이 아니다. 그들은 어나니머스이고, 아나키스트이다. 아나키스트는 국가라는 커다란 집단을 싫어하고, 모여서 집단중심적인 배타적 사고를 하는 어떤 집단과도 맞지 않는다. 그러기에 그는 집단의 일원이 되기를 거부한다. 그럼에도 그들은 정보를 공유한다. 얼굴도 알지 못하는 이들과 함께 한다. 리누즈 토발즈는 리눅스라는 운영체제를 만들었다. 2013년, 리눅스 웹서버는 전 세계의 서버 33% 를 차지한다. 윈도우 운영체제의 서버가 35% 인 것과 비교하면 거의 차이가 나지 않는다. 



여기에 영향을 받아서 만들어진 것이 MS 오피스를 대체할 수 있는 Open Office, 포토샵을 대체할 수 있는 GIMP 등이 있다. 심지어 구조계산을 하는 전문적인 프로그램도 오픈소스가 있고, 전자회로를 설계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오픈소스가 있다. 주로 소프트웨어쪽으로 활동하는 오픈소스진영은 마시모반지의 아두이노가 합류되면서 하드웨어쪽으로도 오픈소스 운동이 시작된다. 개인이 구입하기 부담스러웠던 개발보드는 한끼 식사비용으로 내려갔고, 회사에서나 구입할 수 있었던 고가의 프로그램도 무료로 공개되었다. 세상은 갑작스럽게 Maker 라는 운동이 펼쳐졌다. 이전까지 비싸게 팔던 개발보드와 소프트웨어는 가격이 내려가거나 무료로 바뀌었다. 그들은 세상을 바꿨다.



오픈오피스를 사용하고 있다. 불편하다. MS 오피스만큼 잘 되지 않는다. GIMP 로 사진을 편집한다. KiCAD 로 PCB 설계를 해봤다. 하다보니 쓸만하다. 손에 익숙하지 않아서 안썼던 것이지 처음부터 썼더라면 괜찮았을거란 생각이 든다. 오픈소스는 소수의 정보집중을 막기위해 시작된 것이고, 누구라도 저렴하게, 혹은 무료로 사용할 수 있게 공개된 것이다. 잘 만 쓴다면 불법복사라는 오명을 굳이 감수할 필요가 없다. 


필요하면 MS 오피스도 써야 하고, AutoCAD 나 포토샵등도 써야 한다. 하지만 굳이 개인이 전문적인 편집을 해야하는 것이 아니라면 오픈소스를 사용해보는 것도 좋다. 아니, 적어도 지금의 공교육과 자본주의 중심의 교육시스템을 거부하는 사람들이라면 해커들이 만들어 놓은 시스템을 경험해보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그리고 그들이 했던 나름의 투쟁을 기억해야하지 않을까? IT 나 코딩이라면 무조건 자본가들의 탐욕의 결과물로 치부하는 것에서 벗어나야 한다. 우리안의 꼰대를 벗어나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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